김선인 대구 · 경북지역 최초 여성 개업의
김선인(1909-1968)은 신명여학교를 졸업하고
일본으로 유학해 동경여자의학전문학교에서 공부했다.
김선인은 대구도립병원 등에서 근무하며 의사로서 실력을
쌓아나갔다. 1935년 7월 대구 중구에 대구 최초로 여의사가
운영하는 의료기관인 ‘선인의원’을 개원하고 단독으로 경영했다.
1945년 해방이 된 후 대구지역 여성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했으며
한국 최초의 여성정당인 대한여자국민당 경북도당위원장으로
취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. 1948년 헌정 사상 최초
제헌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되자 대한여자국민당 경북도당
위원장으로 출마하였지만 낙선하기도 했다.
1950년 6·25전쟁이 발발하자 김선인은 자신의 병원을
무료 산원으로 개방하는 등 헌신하였다. 다친 군인과 경찰의 피 묻은
군복을 직접 개울가에서 빨고 떨어진 옷은 수선해주었다. 마당에
커다란 솥을 걸어놓고 몇 가마의 보리를 볶아 미숫가루를
만들어 군 장병들에게 보내주기도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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